지난 10년간 청년층의 돈 모으는 방식이 크게 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많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금융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소득 수준에 따라 자산 형성 방식과 결과가 확연히 갈리며 청년층의 자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해요. 고소득 청년과 저소득 청년의 자산 불리기 전략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청년층의 자산 형성 방식이 변화하며 금융 투자 비중이 늘었지만,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소득 청년은 주식, 펀드 등 고위험 금융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자산을 크게 늘린 반면, 저소득 청년은 여전히 예적금 중심의 보수적 운용에 머물러 자산 증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2019년 3.7배였던 고소득-저소득 청년의 금융자산 격차는 2024년 4.7배로 더욱 벌어졌습니다. 정보 접근성, 금융 지식, 위험 회피 성향 등이 이런 차이를 만들고 있으며, 정부의 청년 자산형성 정책 역시 실효성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층 금융자산, 어떻게 바뀌었을까?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의 임나연 연구위원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해요. 특히 놀라운 건, 지난 몇 년간 주식이나 펀드 같은 좀 더 위험성이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확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저금리 시대와 고용 불안정, 그리고 높아진 부동산 진입 장벽 때문에 '저축만으로는 부자 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청년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돈을 굴리기 시작한 거죠.
고소득 청년은 투자로 '점프', 저소득 청년은 '제자리걸음'
하지만 이 같은 금융 투자 트렌드 속에서도 소득에 따른 격차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해, 소득이 많은 청년들은 공격적인 금융 투자를 통해 자산을 쭉쭉 불려나가고 있는 반면, 소득이 적은 청년들은 여전히 예금이나 적금 같은 보수적인 방법으로만 자산을 굴리면서 자산이 늘어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거죠.
보고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면요. 2019년 이후 소득 상위 20% 청년 가구의 금융자산은 꾸준히 늘어난 데 비해, 소득 하위 40% 가구의 금융자산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고소득 청년 가구의 금융자산이 저소득 청년에 비해 3.7배 많았는데, 2024년에는 이 격차가 무려 4.7배로 더 벌어졌다고 합니다.
왜 이런 격차가 벌어질까?
소득이 적은 청년들도 같은 시기에 저축액 자체는 늘렸지만, 여전히 예금이나 적금에 머물러 있었고,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 자산에는 접근이 제한적이었어요. 실제로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 채권, 펀드 비중은 고소득 청년층에서 훨씬 빠르게 늘어난 반면, 저소득 청년층에서는 예금과 적금 비중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많은 청년 가구는 이렇게 금융 투자를 통해 '금융 소득'까지 벌어들이고 있어요. 이 금융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더 높아지고 있어서, 자산 격차가 소득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고리를 만들고 있는 거죠. 반면에 저소득 청년들은 금융 투자 자체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혹시 모를 손실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런 투자 행태의 차이 뒤에는 정보 접근성의 차이, 금융 지식의 격차, 그리고 위험을 피하려는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 정책,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
물론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청년형 ISA, 청년소득공제장기펀드 등 다양한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들이 과연 어떤 청년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나 분석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임나연 연구위원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청년들의 소득 수준별 수요와 활용도를 꾸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돈만 지원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맞춤형 금융 상품'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죠.
이번 보고서는 청년층의 자산 양극화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 개개인의 소득 수준과 금융 지식에 맞는 섬세한 정책 설계가 절실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